박남춘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일일점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6일 “백신과 치료제 없는 마지막 겨울, 꼭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방역 일선에서도 전에 없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전국 확진환자가 오늘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고, 안정세를 유지하던 인천마저도 요양원 집단감염으로 8월 이후 최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부탁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8일부터 2.5단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 “지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2.5단계에 맞춰 방역조치 강화와 시설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며 “시기적 특성에 맞춘 세심한 선제대응도 준비하도록 했다. 특히, 지역 대학들과 공조해 타 지역 수험생 방문이 예상되는 논술시험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고, 이번에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 요양원과 요양병원 관련해 사전점검을 더욱 강화하도록 했다. 업종별 상이한 방역조치가 야기할 수 있는 풍선효과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일주일간 확진된 환자의 66%가 접촉자인데 서울, 경기 지역 확진환자 접촉자가 대다수”이라며 “서울, 경기 코로나19 확산여파가 인천에 밀려들고 있다. 필수경제활동 제외한 서울, 경기 방문을 비롯해 모든 외부활동을 자제해주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결과 최근 확진환자들에게 집, 직장을 오간 것 외에 특이동선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광범위한 지역감염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특이동선이 없기에 유증상임에도 감염사실을 의심하지 못해 추가 전파로 이어지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방역체계가 일시에 무너지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백신과 치료제 없는 마지막 겨울, 이번 연말만큼은 꼭 집에 머물러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