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확인했으나 ‘신고 말라’ 전화 통화 장면 발견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사실을 은폐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확진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국회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재난 대책본부에 현재까지 국회 보좌진 및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보좌진을 포함, 국회 직원이 코로나19 선별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직업·동선을 확인해 이를 방역당국(보건소)에서 반드시 국회 재난 대책본부로 통보하는 협조체계가 가동되고 있으나, 국회 직원의 확진 사실에 대해 방역당국으로부터 통보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보좌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신고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고 있다’는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국민의힘 보좌직원과 함께 국회 안전상황실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국회 법사위 앞 엘리베이터 인근 CC(폐쇄회로)TV를 모두 확인했으나, 민주당 보좌진이 통화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재난 대책본부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국회 자체 방역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항상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당 긴급의원총회에서 “어제 저희가 법사위 복도에서 농성 시위를 할 때 엘리베이터쪽에 서 있던 보좌진이 우연히 통화하는 소리 들었다고 한다”면서 “(통화하는 사람이) 민주당 보좌진이었는데 ‘(제가) 코로나가 확진됐는데 지금 신고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