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은 사망일 뿐 하차라고 오해하지 말자’ 기대감 증폭 …TV조선 임성한 작가 복귀작과 경쟁 예고
이지아는 시즌1 종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소연, 유진과 찍은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펜트하우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만 놓고 보면 작별 인사로 보인다. 사진=이지아 인스타그램
#유진‘ll Be Back, 이지아 In the Mist
가장 큰 관심사는 시즌1의 주역 이지아와 유진의 시즌2 출연 여부다. 시즌1에서 이지아가 맡은 심수련과 유진이 맡은 오윤희는 모두 사망했다. 차이가 있다면 심수련이 죽고 오윤희가 살인 누명을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수련은 사망이 확정적으로 보이는데 반해 오윤희는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목에 스스로 날카로운 흉기를 찌르는 장면으로 사망을 추정케 하는 수준일 뿐이었다.
기본적으로 유진은 돌아온다. ‘펜트하우스’ 시즌1 종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잠시 쉬었다 만나요 우리~”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소속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하며 “오윤희도 확 변신해서 돌아올 예정이니 곧 방송될 펜트하우스 시즌2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던 오윤희는 시즌2에서 ‘확 변신해’ 돌아올 예정이다.
심수련의 사망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이지아의 출연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이지아 역시 시즌1 종영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소연, 유진과 찍은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펜트하우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진과 달리 인스타그램만 놓고 보면 작별 인사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촬영이 시작된 시즌2 대본리딩에 이지아가 참석했다고 알려지면서 출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회상신 등에 제한적으로 출연할 가능성도 있지만 김순옥 표 드라마의 특성상 심수련이 아닌 캐릭터로 복귀하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하다. 심수련의 쌍둥이가 등장할 수도 있고 심수련의 영혼만 출연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네티즌들은 이지아 역시 점 하나만 찍으면 충분히 다른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반응.
SBS ‘펜트하우스’가 1월 5일 방영된 21회 방송을 통해 시즌1을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시청률이 2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나왔는데 순간 최고 시청률은 31.1%나 됐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관건은 누가 새로 합류하느냐다. 만약 이지아가 시즌2에 출연하지 않거나 회상신 등에 제한적으로 출연하게 될 경우 누군가 주연급 배우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다. ‘펜트하우스’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코너에는 주요인물로 이지아, 김소연, 유진이 소개돼 있다. 이 세 명이 주인공이며 가장 앞에 소개된 배우가 이지아다. 그가 시즌2에 합류하지 않는다면 첫 번째 주인공이 사라지는 터라 그 자리를 대신할 배우가 필요해질 수 있다. 아직 주연급으로 새로운 배우가 투입된다는 소식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선 출연이 확정적인 새로운 캐릭터는 강마리(신은경 분)의 남편이다. 애초 강마리의 남편은 두바이에 출장 가 있는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강마리가 교도소를 찾아 한 남성을 만나 “여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강마리의 남편은 뒷모습만 짧게 등장한다.
게다가 강마리가 과거 부잣집 사모님 전용 세신사로 일하며 큰 부를 거머쥔 여성이라는 부분도 드러나 화제가 됐다. 시즌2에 강마리의 남편이 등장하면 강마리 부부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온라인에선 허성태가 강마리 남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즌2에도 시즌1처럼 각종 특별출연이 이어질 전망인데 시즌2 첫 회에는 전진·류이서 부부가 특별출연한다.
#2월 6일로 예정된 빅매치에 관심집중
아직 SBS가 정확한 편성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펜트하우스’ 시즌2는 금토극으로 편성될 예정이라 ‘날아라 개천용’ 후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첫 방송은 2월 5일이 유력하다. ‘날아라 개천용’이 1월 23일 종영 예정이라 1월 29일부터 방영도 가능하지만 SBS는 ‘펜트하우스’ 시즌2를 2월 방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 정도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2월 6일 빅매치가 성사된다. 1월 23일부터 방영될 예정인 TV조선 새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과 방송 시간이 10여 분 겹치는 것. ‘펜트하우스’의 김순옥 작가와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임성한 작가, 말 그대로 막장의 대가들이 격돌하는 셈이다.
같은 시간대에서의 정면충돌은 아니다. ‘펜트하우스’ 시즌2는 금토극으로 편성 시간은 밤 10시부터 11시 10분까지이며 ‘결혼작가 이혼작곡’은 주말드라마로 편성시간이 밤 9시부터 10시 20분까지다. 토요일만, 그것도 광고 시간을 빼면 밤 10시부터 10여 분 정도만 방송시간이 겹친다. 2월 6일이면 16부작 미니시리즈인 ‘결혼작가 이혼작곡’이 5회로 시청률이 한창 탄력을 받을 시점이고, ‘펜트하우스’ 시즌2는 한 달여의 공백기를 거친 뒤 다시 시작해 2회가 방송되는 날이다.
이후 매주 토요일 밤 10시부터 10여 분씩 방송 시간대가 겹친다. 스쳐 지나가듯 겹치는 방송시간대지만 두 막장의 대모들 입장에선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요즘에는 본방보다 재방이나 OTT 서비스를 통한 다시보기로 드라마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 이런 겹치는 방송시간대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본방을 사수하는 중장년 층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막장 작가들의 맞대결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