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너무 빨라 거품 지적도…채굴기업도 덩달아 상승세
연초부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거세다. 사진=픽사베이
새해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다른 암호화폐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특히 이더리움이 1월 4일 한 때 133만 원을 기록한 뒤 잠시 하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8일 기준 이더리움은 140만 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넘는 채굴 기업도 나왔다.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마라톤 패턴트 그룹의 시가총액은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8일 마라톤 그룹은 장이 시작하자마자 약 30% 오른 1주에 22.44 달러에 거래 중이다. 1년 전 마라톤 패턴트 그룹은 1주에 1달러였다. 채굴기로 쓰이는 그래픽 카드(GPU)를 생산하는 기업인 엔비디아도 같은 영향 탓인지 8일 5% 상승된 금액으로 거래 중이다.
다만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고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를 향한 주의는 여전하다. 경제 컨설팅 업체 로젠버그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도 비트코인에 비관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3일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한 로젠버그 대표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다. 가장 큰 거품이 끼어있는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