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에도 뛰어가 불렀던 노래…‘완벽주의’ 거쳐 더 성숙해진 바비킴의 2021년
‘소울대부’ 바비킴이 ‘Scarlette’ 이후 2년 만에 디지털 싱글 ‘#1 THE SUN’(태양처럼)을 발표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특히 마지막 활동이었던 ‘Scarlette’(스칼렛) 이후 2년 만의 컴백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올 한해 꾸준히 팬들을 찾아올 바비킴에게 그간의 이야기와 활동 계획을 물었다. 이하는 바비킴과의 일문일답 전문.
― ‘Scarlette’이후 약 2년 만에 컴백인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Scarlette’ 활동을 마치고 아마 콘서트가 마지막 무대였던 것 같은데 그 후로 두 달 간 미국에서 휴식하며 지냈다. 그러고 돌아와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선언됐고 계획된 공연과 행사가 모두 올 스톱 됐더라. 활동을 하는 것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운동과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 신곡 ‘태양처럼’은 어떤 곡인가.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서 ‘인생이란’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됐었다. 가사가 아름다워서 호감이 많이 갔는데 알고 보니 김종환 선배님의 작품이더라. 이렇게 마음에 와 닿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에 제가 러브콜을 했다. 그래서 ‘태양처럼’이라는 노래를 받게 됐다. 제목 그대로 태양이 뜨고 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안 좋은 날이 있을 수 있지만 더 좋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외치는 노래다.”
― ‘THE…’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됐나.
“제가 방송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주 나오는 가수가 아니다보니 팬분들을 위해 노래라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욕심을 조금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많이 싱글 앨범을 내고 노래를 들려드리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The’라는 단어는 유일무이한 존재를 의미하는데 이번 앨범의 주제는 ‘The Sun’, 태양이다. 앞으로 꾸준히, 개인적으로는 계절마다 각각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을 발매하는 게 목표다.”
올 한해 바비킴은 다양한 무대와 예능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다시 작업할 수 있다면 저는 영광이다. 이번 작업은 선배님 댁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편한 분위기로 진행됐는데 선배님께서 완성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정말 많이 불렀다. 이 노래. 밥을 먹고 있다가도 전화가 와서 ‘이것 좀 고치자’ 하면 무조건 달려갔다. 어쨌든 저도 마음에 들어야 하고 선배님도 만족해야 하니까. 그래도 가면 형수님께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차려주시고 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 최근 ‘라디오스타’, ‘사랑의 콜센터’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는데 이번 컴백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팬분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저희 회사식구도 ‘좀 자주 얼굴을 비췄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되도록 안 가리고 열심히, 어떤 무대든 무조건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능도 자주 나가도록 하겠다.”
― 2021년은 바비킴에게 어떤 한 해이길 바라는지.
“우선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디. 팬분들만 아쉬워하시는 게 아니라 저희 가수들도 무대에 올라 여러분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다시 노래를 통해 여러분들을 웃고, 또 울게 만들고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는 게 우선이다. 그래서 힘드셨던 분들도 기운을 내셨으면 좋겠고. 모두 다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 오랫동안 앨범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한 말씀.
“보고 싶어 죽겠습니다. ‘언제쯤 콘서트를 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듣는데 저도 답을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쉬워요. 다들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운동도 하고, 마스크도 쓰고 주의를 하면서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보고 싶어요.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