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으로 대출금 갚고 자금 개인투자 등에 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펀드 자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로 옵티머스 경영진 3명을 추가 기소했다. 사진=일요신문DB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A 사에 대한 옵티머스의 투자금 295억 원을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명동 사채업자들로부터 수백억 원을 빌려놓고 대출 만기가 다가오자 펀드 투자금으로 대출금을 갚은 혐의다.
김 대표는 펀드 자금 508억여 원을 선물옵션거래 등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도 추가됐다. 지난 2020년 7월 금융감독원은 김 대표가 옵티머스 펀드 자금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에 사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미 2020년 7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당시 김 대표 등에게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한 뒤 약 2900명으로부터 1조 2000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