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가가 푸젠성 연안에 지은 수상 가옥 멍때리며 쉬기 ‘딱’
어릴 때부터 해변에서 낚시를 하거나 아름다운 일몰을 보면서 자랐던 그에게 바다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루 종일 낚시도 하고 맥주도 마실 수 있는 수상 가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그는 2018년 어느 날 밤, 건축가인 절친의 도움으로 커다란 뗏목에서 영감을 얻은 바다 위의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우선 강풍이나 파도에도 끄떡없도록 강철을 사용해서 구조물을 만든 후 열여섯 개의 금속 닻으로 고정했다. 이 닻들은 각각 약 1톤의 무게가 나갈 정도로 육중하기 때문에 웬만한 파도에도 끄떡없다. 만약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다면 닻을 올린 다음 동력선에 연결한 후 떠나기만 하면 된다.
현재 ‘하이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 별장은 무엇보다 360도 바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매력적이다. 또한 해안에서 약 500m 떨어진 고요한 바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수상 가옥이 완공된 후부터 틈나는 대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스트라인’은 무엇보다도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와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은 꺼둔 채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고, 낚시와 요리 등 오로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독립된 공간은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그는 아내와 두 살배기 아들을 수상 가옥으로 데려와 21일 동안 격리된 생활을 했다.
다만 이 수상 가옥이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긴 했지만, 강력한 태풍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만에 하나 태풍이 몰아칠 경우에는 파괴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