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 찾아온 천연기념물 ‘큰고니’. 사진=성남TV 캡처.
[일요신문] 은수미 성남시장이 3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탄천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고 전했다. 성남의 탄천에서 발견된 것은 올겨울이 처음이다.
은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이다. 축복이 흐르는 천 탄천에 귀한 손님 고니 가족이 왔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고니 가족은 미금보 근처 분당서울대병원 인근 탄천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고 썼다.
은 시장은 “미금보의 경우 2018년에 철거돼 1천150㎡ 규모의 자연형 여울로 조성되었다”며 “여울은 수중산소량을 증가시키고 질소 등을 유해물질을 제거해 특히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의미를 두었다.
그러면서 “천연기념물 고니가 방문할 만큼 정말 깨끗 그자체인 탄천, 이번 주말 고니 보러 산책은 탄천으로 가시죠. 저도 함께 하겠다”며 “고니 인증샷 환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탄천 전 구간이 1급수로 수질이 깨끗하다 보니 생물의 개체수가 늘고 이처럼 큰고니까지 탄천을 찾아온 것이라고 성남시는 보고 있다.
유영환 성남시 하천관리팀장은 “탄천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90억원을 투입해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추진했다”며 “과거 농업용으로 쓰이던 보를 철거하고 여울을 설치했고, 습지조성 생태이동로 확보를 위해서 물길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실시해 현재 수질은 일급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