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일상 속 기획창의학’의 저자 박기철 경성대 교수(왼쪽)와 표지. 사진=인타임.
[부산=일요신문]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박기철 교수는 ‘기획창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주창한 전자책(ebook) ‘일상 속 기획창의학’(인타임)을 최근 출간했다.
박 교수는 2020년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기획창의에 관한 글을 한 건씩 써 웹진 인저리타임에 연재했고, 지역 출판사인 인타임이 이를 묶어 전자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기획(planning)’과 ‘창의(creative)’를 융합한 제3의, 새로운 개념인 ‘기획창의(planning creative)’에 관해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더욱 강조되는 ‘창의(creative)’라는 화두를 풀어줄 새로운 실마리로써 주목받을 만하다.
기획창의는 이 책에서 처음 제안하는 단어이자 개념이다. 마케팅, 광고홍보 등 직업적인 목적에서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기획창의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일상 속 기획창의학’이다.
저자는 기획창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보다 1년 365일 매일의 일상에서 체험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처세적인 목적의 기획창의가 아니라 생태적 관점의 기획창의다.
저자는 시민들이 생태적 삶의 기획창의를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 이게 이 책의 존재 의미이자 이유이고 가치다.
이 책의 특징과 장점은 먼저 기획창의를 책상에서 머리로 구상한 게 아니라 ‘야외에서 발로’ 그렸다는 점이다. 저자는 기획창의를 위해 산책을 하고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한다. 이른바 견문(見聞)을 넓히기 위함이다.
둘째로 책 제목 ‘일상 속 기획창의학’이 말해주듯이 기획창의 행위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2020년 365일 매일 일살 속에서 행했다는 점이다. 기획창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보다 1년 365일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체험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셋째로 이 책의 기획창의는 경제적 목적보다 생태적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환경이 없다면 인간의 행복한 삶은 영위할 수 없다는 저자의 생태적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
추천사를 쓴 김병희 서원대학교 교수는 “학계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기획창의’ 개념은 우리네 삶을 생태적 관점에서 전면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면서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365일 동안 저자만이 느끼고 발견한 체험적 창의성 앞에서 기획이나 창의에 관한 기존의 이론들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기획’과 ‘창의’가 중시되지만 이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시대에 ‘일상 속 기획창의학’은 하루하루를 기획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방향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박기철 박기철 교수는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를 다녔으며, 현재 경성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로 광고홍보를 연구·교육하고 있다. 광고홍보를 천직(天職)으로 여기며 살다가 광고홍보학은 결국 기획창의학이라는 넓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한 깨달음이 동기가 되어 이 책을 쓰게 됐다. 연구 분야는 PR철학 기반의 브랜드 경영이며, 광고홍보를 전략적으로 잘 하기보다 광고홍보가 순리적으로 잘 되는 가치관계학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지은 책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광고책’, ‘박교수의 마케팅 특강’, ‘패러다임 사고학’, ‘논술을 넘는 감술’, ‘박기철 교수의 안식년 365일’, ‘울 엄마 이야기’ 등 17권에 이른다. 2012년부터 국제신문에 매주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을 10년째 연재 중이며, 2016년부터 시빅뉴스에 매월 ‘박기철 칼럼:美 女 文’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책도 웹진 인저리타임에 ‘박기철 교수의 일상 속 기획창의학’이란 타이틀로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365일 동안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솜씨가 전문 예능인을 방불케 하는 저자는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끄집어내 이를 이리저리 잇고 엮어 새로운 사고의 체계를 만드는 데 특별한 재능을 가진, 천생 광고홍보맨이자 기획창의학자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