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이 형 초읽기 상황 침착함 유지 대단…나도 본받을 것”
우승 직후 인터뷰하는 신민준.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신민준 우승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최근 세계대회 메이저급 결승 맞대결에서 한국이 중국에 승리한 것이 6년 2개월 만이기 때문이다. 2014년 김지석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탕웨이싱을 꺾고 우승한 이후로 한중 대결은 모두 중국의 승리였다. 특히 신민준의 우승은 그동안 한국 기사 킬러로 군림해온 커제를 꺾고 얻은 것이기에 기쁨이 더 컸다.
신민준의 입단동기 신진서 역시 직전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커제에 아쉽게 패한 바 있어 이번 신민준의 승리가 더 기쁘게 다가온 듯했다.
신진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번 LG배 1국부터 3국까지 다 지켜봤다. 결과도 결과지만 민준이 형이 큰 승부임에도 침착함을 보여줬던 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면서 “특히 초읽기 상황에서도 실수 없이 두어 간 게 대단했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또 “사실 결승전 전 민준이 형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면서 “한중 결승에서 한국이 많이 밀리고 있는지라 더 부담이 됐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런 점을 본받아 다가올 중국과의 결승(춘란배·응씨배)에서 잘 해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