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블레이크 부사장 “새벽 출근 엄청난 일…가장 프로페셔널한 선수” 등 다들 아쉬워해
7년간의 텍사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떠난 추신수.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추신수를 긍정적으로 기억했다. 사진=이영미 기자
추신수와의 이별을 매우 아쉬워하면서도 추신수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이들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먼저 텍사스 레인저스 홍보팀 부사장인 존 블레이크는 추신수와 관련된 기억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동안 내 커리어에서 추신수만큼 같이 일하면서 즐거웠던 선수는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가 레인저스를 떠난 게 슬프다. 그는 우리에게 너무 훌륭한 선수였고 여기 커뮤니티 그리고 클럽하우스 안에서도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한국 팬들 앞에서 그가 보여줄 야구가 기대된다.”
존 블레이크 부사장은 추신수의 프로페셔널함을 높이 평가했다. 중간에 부상을 입긴 했어도 추신수는 7년 내내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내용이다.
“나는 추가 야구장에서 보여준 프로 정신, 가치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기억한다. 그가 스프링캠프 동안 항상 새벽에 출근한 부분은 엄청난 일이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했고, 팀 동료와 프런트 오피스에게 정말 잘해줬다. 언제든지 도와주려 하고 우리 일에 항상 협조적이고 정말 우리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사람이다.”
존 블레이크 부사장은 추신수가 없는 서프라이즈 훈련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출근했을 때 클럽하우스에 추가 안 보이는 게 적응이 안됐다. 나는 진심으로 추가 잘 되길 바란다. 내가 40년 동안 야구 일을 하면서 추만큼 프로페셔널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
추신수와 특별한 친분을 나눴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루이스 오티즈 타격코치도 추신수의 한국행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잠시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펐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티즈 코치는 추신수를 가리켜 “그가 동료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하는 자세가 정말 특별했다”면서 “그는 내가 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고, 직업 정신이 투철한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도 추신수의 직업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