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배 흡연이 74.5%로 압도적, 19~29세 젊은층 46.9% 캡슐담배 흡연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성인남녀들의 담배에 대한 인식과 실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성인남녀 중 현재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27.5%, 담배를 폈지만 현재 금연·휴연 중인 사람은 19.8%를 기록했다. 비흡연자는 52.6%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성별로 남성은 흡연경험자(흡연자+금연·휴연자)가 65.8%로 나왔다. 반면 여성은 비흡연자가 70.7%로, 10명 중 7명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었다.
‘흡연경험자 중 주로 흡연했던 담배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일반담배가 74.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는 각각 11.7%와 2.3%를 기록했다. 2가지 이상의 유형을 혼용했다 답변도 5.8%를 보였고, 기타 유형도 5.7%를 나타냈다.
이어 ‘어떤 담배가 본인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조사에는 ‘모두 비슷하다’는 답변이 41.3%로 가장 높았고, 일반담배가 34.2%로 뒤를 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는 각각 6.5%와 3.5%를 보였다.
‘주변인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유형’ 질문에는 일반담배가 53.6%로 가장 높아, ‘모두 비슷하다’(29.4%)와 바뀐 결과를 보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4.5%, 궐련형 전자담배는 3.5%였다.
캡슐담배의 인지도와 유해성에 대한 조사도 실시됐다. 캡슐담배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의 필터에 가향물질의 캡슐을 첨가한 것을 말한다.
‘캡슐담배를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캡슐담배를 인지하고 있다’가 48.3%, ‘처음 들어봤다’가 51.7%로 팽팽한 답변이 나왔다. 인지하고 있다는 답변에서 ‘들어만 봤다’는 27.4%, ‘들어봤고 흡연하고 있다’ 20.8%였다. 특히 19~29세 연령층 내에서는 캡슐담배를 흡연하고 있다는 답변이 46.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캡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중독성이 더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가 50.2%로 절반을 넘겼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6.9%, ‘잘 모르겠다’가 22.9%를 보였다.
캡슐담배가 10대와 여성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라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각 판매 중단’이 43.9%, ‘개인 기호이므로 판매 유지’가 34.4%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전해지며 한 차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현재 4500원에 판매되는 담뱃값을 인상한다면 어떤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소폭 인상’과 ‘7~8000원 등의 급격한 인상’이 각각 37.0%와 34.5%로 팽팽하게 맞섰다. ‘소폭 인상’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 이상(53.1%)이 흡연자였다. 반면 ‘급격한 인상’을 택한 사람들은 84.1%가 비흡연자(43.0%)나 금연·휴연자(41.1%)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표집방법 : 2021년 1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2.2% 조사기간 : 2021년 2월 24일 ~ 25일(2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