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뭬야! 날 취재한 게 아니라고?”
▲ 손예진(왼쪽)의 집 인근에는 최지우의 집이 있다. 몇 해 전 손예진은 최지우, 이진욱의 열애설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오해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
최근 길거리 데이트 현장이 포착돼 열애 사실이 드러난 신세경과 샤이니의 종현. 두 사람은 신세경의 집 부근에서 만나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는데 그 모습이 <스포츠서울닷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고 말았다. 이들의 데이트는 귀가하던 신세경을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찾아온 종현이 신세경의 집까지 함께 다정한 포즈로 걸어가 아파트 현관까지 바래다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눈길을 끄는 사안은 신세경과 박상아가 이웃사촌이라는 점. 박상아가 전두환씨의 차남 전재용 씨와 결혼한 뒤 최대한 매스컴을 통한 외부 노출을 꺼리는 데 반해 바로 옆 단지 아파트에 사는 신세경은 신세대답게 길거리에서 당당히 데이트를 즐겼다. 특히 헤어지기 아쉬운 두 사람이 신세경의 아파트 1층 통로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는데 그곳은 전 씨와 결혼해 귀국한 박상아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사진기자들이 몰래 숨어 박상아의 외출을 기다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한동안 송혜교와 톱스타 A의 열애설이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 나돌아 화제가 됐다. 그 까닭은 송혜교의 집 담벼락에 A의 차가 자주 주차돼 있는 모습이 주변을 오가던 기자들에게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오해로 밝혀졌다. A는 송혜교의 집이 아닌 그 인근 친구의 집을 자주 찾았던 것이다. 게다가 송혜교의 집으로 알려진 곳에선 송혜교의 모친이 살고 있을 뿐 송혜교는 다른 곳에 거주 중이었다. 그 인근의 한 고급 빌라에 살고 있는 송혜교의 이웃으론 손예진 이필립 등이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82년생 동갑내기인 송혜교와 손예진의 집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위치라는 사실. 지난 200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화 <파랑주의보>와 <작업의 정석>으로 흥행 맞대결을 벌인 이후 대표적인 충무로 여성 라이벌 스타로 알려져 있는 두 여배우가 사실은 바로 앞집 이웃사촌이라는 점이 묘한 느낌을 준다.
또 그 인근에는 한류스타 최지우의 집이 있다. 몇 해 전 최지우와 이진욱의 열애설을 취재 중이던 한 매체 취재진과 손예진이 충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최지우를 잠복 취재하던 취재진을 본 손예진이 자신을 잠복 취재하는 것으로 오해하면서 충돌이 벌어진 것.
송혜교 손예진 최지우 등이 몰려 사는 삼성동 빌라촌은 한국의 베벌리힐스라 불린다. 김승우-김남주 부부의 집, 이미연, 송혜교, 비 등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재룡-유호정 부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도 이 지역에 거주했었다. 현재 송혜교 집의 바로 전 주인이 차인표-신애라 부부인데 그 옆집엔 이재룡 유호정 부부가 살았다. 워낙 막역한 사이인 유호정과 신애라는 이웃사촌으로 지낼 당시에도 김치 등의 반찬을 나눠먹으며 정을 쌓아왔다. 현재는 떨어져 살고 있지만 바로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두 부부의 건물이 위치해 소유 건물로는 여전히 이웃사촌이다.
이재룡 유호정 부부는 여전히 인근에 살고 있는데 김승우 김남주 부부와도 친분이 두터워 종종 동네 포장마차에서 부부동반 술자리를 갖기도 한다. 참고로 김승우 김남주 부부를 중매선 당사자가 바로 유호정이다.
이곳이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알려지면서 김승우 김남주의 신혼집이 김승우와 이혼한 이미연의 집과 가깝다는 점, 열애설에 휘말렸던 비와 송혜교 역시 이웃사촌이 됐다는 부분 등이 화제가 됐었다. 그렇지만 이미연의 실제 거주지는 인근 삼성동 아이파크이고 송혜교 역시 그곳이 아닌 인근 빌라에 거주하고 있어 이들이 동네에서 직접 마주칠 일은 거의 없다.
이웃사촌 연예인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수 B의 경우 열애설이 여자친구의 이웃사촌 연예인 때문에 공개됐다. 스케줄이 없어 여자친구의 집을 찾았던 B의 모습이 PD 등 방송관계자들에게 목격당한 것. 바로 아랫집에 거주 중인 중견 탤런트의 집 공개를 촬영하러 온 방송 팀이 우연히 여자친구 집에서 나오는 B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결국 깜짝 놀란 B는 부랴부랴 열애 사실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중견 탤런트 C는 몇 년 전 인기 여배우 D의 바로 아랫집에 살았던 당시가 악몽 같았다고 회상한다. 밤이고 낮이고 D의 집에서 은밀한 사생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묘한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 처음엔 대상이 인기 여배우였던 터라 흥미롭게 여겼지만 너무 심하게 자주 그런 소리가 들려와 나중에는 여름에도 창문을 굳게 닫고 에어컨을 켜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에어컨 소음이 고마울 지경이었다고. 결국엔 D가 사생활과 관련된 사건사고에 휘말려 그 집을 떠났는데 그로 인해 기자들이 빌라 주변을 온통 에워싸는 바람에 C는 며칠 동안 집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반면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 지난 3월에는 만삭이던 신은정이 직접 음식을 해 남편 박성웅과 함께 소속사 사무실을 찾은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만삭의 몸이지만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소속사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신은정이 직접 음식을 준비한 것. 그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된 까닭은 소속사 사무실 바로 옆집이 고 최진영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스타 남매의 연이은 자살을 취재하며 착잡해하던 기자들은 더없이 아름다운 이들 부부의 모습에 잠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