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감독 애리조나서 3개월 야구 공부…“김하성 수비 움직임·컨디션 좋아 보여”
박경완 전 SK 감독대행은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하성에 대해 “외적 요인에 영향받지 않아야 한다”는 충고를 전했다. 사진=이영미 기자
17일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을 보기 위해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모습을 드러낸 박경완 전 감독대행은 경기 전 김하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족들과 함께 김하성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박 전 감독대행을 만나 김하성의 경기 내용에 대해 물으니 수비 관련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상보다 하성이의 수비 움직임이나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타격이 부진하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내가 와서 그런지 안타도 쳤고, 첫 타점도 올렸다. 중요한 건 언론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외적 요인에 영향 받지 않고 자신의 루틴을 잘 지켜야 한다. 잘 안 된다고 해서 타격폼을 수시로 바꾼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주위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이 한국에서 해온 대로 잘 살려 나가길 바란다.”
박 전 감독대행은 김하성의 장점으로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꼽았다. 시범경기 동안 수비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타격 부진과 관련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마이웨이’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