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사흘 연속 하락세 보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마감일인 3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51% 내린 14만 4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조 160억 원이다. 상장일의 시가총액 12조 9285억 원과 비교하면 1조 9125억 원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 날인 18일 공모가(6만 5000원) 대비 160% 오른 16만 9000원까지 뛰어오르며 이른바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이 기대된 종목이었다. 일반 공모주 청약 당시 모인 증거금은 63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2일차에 이어 3일차에도 연이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48% 하락한 16만 6500원을 기록했고 22일에는 14만 4000원에 마감했다. ‘따상’에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하락한 셈이다.
주가가 떨어진 데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탓이 크다. 외국인과 기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 사흘 연속 주식을 팔았고 반면 개인은 사들이는 흐름을 보였다. 19일 외국인과 기관이 판 주식은 각각 1231억 원, 291억 원 어치다. 반면 개인은 1679억 원을 순매수했다.
22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억 원과 17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이 홀로 269억 원을 매수하며 이들이 판 매물을 받아냈지만 반등하지는 못 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