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큰딸의 ‘스토커’?…자해 후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 휴대전화 포렌식 예정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세 모녀의 사인은 목 부위 상처로 파악됐다. 사진=일요신문DB
28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사인은 목 부위 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후 추가적인 감정을 진행한 뒤 정식 부검 감정서를 받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25일 오후 9시 10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A 씨도 함께 발견됐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지난 26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A 씨는 숨진 큰딸의 스토커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당초 큰딸의 전 남자친구로 보도됐으나 큰딸의 지인들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된 사이로, 일방적으로 계속 연락을 취하다 거부당하자 범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됐으나 아직 집행되지는 않은 상태다. 경찰은 오는 29일 의료진으로부터 A 씨의 몸 상태 소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중으로 A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서울경찰청에 의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 씨와 피해자들과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