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이익은 23.1% 증가…수익 줄었지만 비용은 더 많이 줄어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1373만 매로 2019년 말(1억 1097만 매) 대비 2.5% 증가했다.
서울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IC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DB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증가율은 2019년 말(5.6%)에 비해 둔화됐다. 신규회원 중 인터넷 모집 비중은 2019년 24%에서 2020년 37%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발급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 1007만 매로 2020년 말(1억 1094만 매) 대비 0.8% 감소했다.
2020년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7조 3000억 원으로 2019년(874조 7000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77조 3000억 원 중 705조 3000억 원은 신용카드, 172조 원은 체크카드 이용액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019년 대비 0.6%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0% 감소했다.
2020년 말 카드대출 잔액은 41조 9000억 원으로 2019년 말(40조 원) 대비 4.7%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은 14.3% 감소했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9.2%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을 축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현금서비스에 비해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2020년 중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 264억 원으로 2019년(1조 6463억 원) 대비 23.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지급수수료 감소 및 대면모집 위축에 따른 모집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총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0년 중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수익이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비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유래 없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잠재부실이 누적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소비회복 속도, 금리 변동성 등 제반 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