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N ‘더 먹고 가’ 캡처
11일 방영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양희은과 폴킴이 산꼭대기 집을 찾았다.
이날 폴킴은 양희은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고, 양희은은 “처음 만났을 때 엄청나게 집중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좋았다”고 폴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희은은 폴킴이 공연할 때마다 늘 떨린다고 하자 “떨려야 프로다”라고 조언했다.
폴킴의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것 같다는 고민에는 “노래를 하면 할수록 좀 더 외로워지고 잘 섞이지 못하는 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다. 우리 일엔 마땅히 그런 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희은은 자신이 슬럼프를 겪으며 치매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2년 동안 노랫말이 안 나와 슬럼프에 빠졌다. 왜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는지 자책했다. 노래가 안 나와서 치매 검사도 받았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노래들이 있다 보니,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 부담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젊은 나이에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서른 살에 암 수술 했을 때 알았다. 많은 인간관계 오지랖 넓은 거 소용 없다. 그저 한두 사람 잡고 사는 거다. 설명하지 않아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만 붙잡고 살면 된다. 난 늘 혼자 있다”고 자신의 인생관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