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의원 7일 개표상황실 좌석 마련 안했다며 당직자 폭행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당직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송언석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권한대행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주 권한대행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대한 조치는 사건 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송언석 의원은 지난 재보궐 선거인 7일 개표방송 당시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했으나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을 발로 걷어차고 팀장에게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사무처 당직자들은 즉각 송 의원의 사과와 당직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 사건은 선거 개표 당일 밤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 명의의 성명을 통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권한대행은 “지난 선거 당일 개표 상황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다가가도 모자를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비록 (송 의원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도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께 큰 상처를 준 이 사건에 대해 공당으로서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윤리적 기준을 더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 때는 이에 맞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의원과 당원들은 조금이라도 국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