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 수출액 증가…코로나19, K-뷰티 상승세 이끌어
중소기업 월별 수출액 동향. 사진=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 달러(약 30조 1042억 원)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1분기 기록한 종전 최고 수출액 252억 달러(약 28조 1383억 원이었다.
수출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율은 반도체 32.9% 반도체 제조용장비 26.1%, 화장품 14.2%, 의약품 462.1%, 합성수지 37.6% 기타정밀화학제품 181% 등이었다.
중기부는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으로 진단 키트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의약품과 기타 정밀 화학제품의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화장품은 한류에 힘입은 K-뷰티의 인기로 일본, 미국, 아세안, 유럽 지역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해당 국가 경제회복에 따라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화장품·반도체 장비 수출이 증가했다. 독일은 의약품·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출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지만 금형, 기계요소 등이 부진해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