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리가 사용 않는 백신, 고민 중”…외교부,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2억 회 접종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지원은) 진행 중이다. 지금 해외로 그것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는 거기에 조금 도움을 줬다. 좀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중미 등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축하고 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도스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4월 20일 국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장관은 4월 2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선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저희한테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