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군수 “관련법 검토 거쳐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게도 소급 지급하라” 긴급 지시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게 구호물품이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4월 21일 출장 중에 보고받자 “2020년 10월 10일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구호물품 일괄 지급을 지시한 날부터 오늘까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게도 선거법 등 관련법 검토를 거쳐 자가격리 구호물품을 지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앞서 오 군수는 2020년 10월 10일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지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오규석 군수는 4월 21일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회에 참석해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일괄 지급해오던 지역접촉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재난대책본부장인 군수에게 보고도 없이 담당부서에서 지난 3월 6일부터 방침을 바꿔 선별지급해왔다. 감사부서에서는 경위를 파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19로 생계형 범죄인 코로나 장발장이 늘고 있다. 자가격리 되면 일터도 못 나가고 컵라면 하나, 계란 하나가 아쉽다. 예산은 이럴 때 써야 한다. 현재 기장군의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금액이 4만 8천원으로 부산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일부터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해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의 질과 양을 높여서 지급하라”고 말했다.
오규석 군수는 4월 19일 오후 6시 20분경 모 언론사 기자와 통화를 통해 기장군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담당부서에서 지금까지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일괄 지원하던 방침을 바꿔 지난 3월 6일부터 선별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사실을 인지한 기장군수는 즉시 담당과장과 담당팀장을 불러 엄중하게 질책하고 “내일부터 당장 지난 3월 6일부터 구호물품을 미지급한 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해 소급하여 지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지역접촉 자가격리자에게 구호물품을 한 분도 빠짐없이 지급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미지급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지급대상자는 총 677명이며, 4월 20일 430명에게 소급하여 지급했고, 4월 21일까지 나머지 대상자 전원에게 지급완료할 계획이다. 4월 22일부터는 오규석 군수 지시에 따라 지역접촉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금액을 4만 8천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급한다.
기장군 관계자는 “3월 6일부터 지역접촉 자가격리자가 갑자기 하루 100명 이상 급증해 구호물품을 제때 전달해드리지 못해 자가격리 대상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가격리자 관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