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정항기 각자대표 이유 “매각 대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대우건설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대표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 내정자는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재무 전문가다.
이번 체제 전환은 김형 대표가 사업을 담당하고 정항기 내정자는 매각 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건설 측은 “매각이 본격화 될 경우 관련 기능을 재무통인 정항기 CFO에 집중함으로써 매각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각 관련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던 김형 사장은 안정적 사업 운영에 점념하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은 대우건설 매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실적 호조에 따라 최근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들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7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 “2년 정도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