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거품키스 어때요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현빈 분)’의 여동생 ‘희원’ 역할의 최윤소가 시청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같은 재벌 3세지만 김주원, 오스카와 달리 상식적인 사고방식의 여성이라는 점이 최윤소의 희원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종수’ 캐릭터의 이필립과의 러브 라인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얼핏 보면 ‘주원’ 같은 남자가 좋지만 보면 볼수록 ‘종수’ 같은 남자가 더 끌려요. 한 여자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스타일이잖아요. 비록 지금은 종수가 길라임(하지원 분)만 바라보고 있지만 이젠 내가 그 여자가 되고 싶어요. 작가님이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지만요.”
최윤소는 <시크릿가든>에 이어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도 투입됐다. 이번에도 뉴요커 출신의 부잣집 딸로 출연하는데 이번엔 동해와 봉이의 러브라인에 얄미운 훼방꾼이다. 최윤소는 살짝 <시크릿가든>의 김주원 냄새가 풍기는 캐릭터란다.
최윤소에게 꿈을 물어보니 당장은 내년까지 방영되는 <시크릿가든>과 <웃어라 동해야>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별 탈 없이 종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 안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시크릿가든>이 영원히 안 끝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드라마도 너무 재밌고 동료 배우들도 좋지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희원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좋아요. 또 작가님이 아주 예쁜 대사를 많이 입혀주시거든요. <전원일기>처럼 오래 방영되면 좋겠어요.”
장기적인 꿈은 같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하지원 같은 배우가 되는 것이란다. 톱스타가 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톱스타도 좋지만 하지원처럼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가 체력이 많이 약한 편이라 일부러 운동을 시작해 지금은 운동 마니아가 됐어요. 체력을 키우는 것이 배우의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하)지원 언니는 정말 대단해요. 체력은 물론 늘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원 언니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10년이 마무리되는 연말연시에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비록 솔로지만 <시크릿가든>과 <웃어라 동해야> 때문에 올 겨울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최윤소가 남성 독자들을 위한 팁을 하나 들려줬다.
“분명 종수가 더 좋은 남성상이지만 여자들이 끌리는 이는 주원이에요. 여자들은 뒤에서 지켜주기만 할 뿐 앞에선 머뭇거리는 종수보다 거품키스처럼 과감한 주원에게 끌리거든요. 연말연시, 분위기 있는 곳에서 좋아하는 여성에게 뭔가 떨림을 느끼게 해주세요.”
글=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