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교통대란 해결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방문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방문한 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
[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선·정관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반송터널·접속도로를 혼잡도로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5월 3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방문해 기장군의 교통문제를 해결을 국토부에 강력히 요청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29일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 공청회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된 것으로, 본 계획에 반영된 광역철도 신규노선인 ‘부산-양산-울산’ 노선(부산노포-정관월평-양산덕계-울산무거-울산KTX역 구간)과 연계해 기장군 도시철도 사업의 신속한 착수를 도모하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한 대안인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해당구간의 교통혼잡도로 지정을 요청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규석 군수는 최기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먼저 우리 기장군에서 강력히 요청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부산노포-정관월평-양산덕계-울산무거-울산KTX역 구간)의 노포-월평 구간이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지역의 원전사고 등 유사시 기장군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생명선이자,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기장군의 도로교통 대체수단이다. 기장군민과 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지역에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기장군의 도시철도사업 기장선·정관선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부산시에 신청하겠다. 군민의 숙원사업인 기장군 도시철도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함께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오규석 군수는 “지금도 교통문제로 고통 받는 기장군민과 관광객의 고충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송터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해당 구간이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부디 대광위가 국토부와 협조해 반송터널과 접속도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가 교통혼잡구간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기장군은 부산시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기장군도 적극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기주 위원장은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등 지역 철도망구축계획과 연계해 광역교통계획수립 등 업무추진을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대광위 위원장 면담 직후 기장군수는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평일 교통 수요와 극심하게 차이나는 주말 교통 체증 등의 현실적인 교통수요를 반영하고, 프랑스 A86 도로 사례를 참고한 승용차 전용도로화 등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B/C)을 올릴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포괄한 사전타탕성분석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필요예산을 추경 예산에 편성할 것을 기장군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오 군수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의 추진을 위해 민간투자자본(민자)을 유치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도 대안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기장군은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의 사전타탕성 평가 예산을 5월 추경예산에 편성하여 용역을 추진하고, 이 평가 결과를 향후 부산시와 국토부, 대광위 등에 제출해 사업추진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토부에서 발표한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은 부산노포에서 정관월평을 거쳐 울산 KTX역까지 가는 노선으로, 그간 기장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도시철도사업 중 정관선 사업의 가장 중요한 연계구간인 노포-월평구간이 포함돼 있다.
노포-월평구간은 정관선과 연결돼 정관신도시 및 주변지역 교통수요 처리와 부산도심권에 대한 접근성 및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등 필수적인 구간이나, 해당구간의 교통수요가 낮아 투입사업비 대비 편익이 낮게 측정되어 정관선의 사업추진에 매우 불리했던 구간이다.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부산노포~정관월평~양산덕계~울산무거~울산KTX역 구간)이 반영됨으로써 정관선이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의 교통수요와 아울러 양산, 울산지역의 교통수요를 모두 반영할 수 있게 되어 기장군 도시철도 사업추진에 강한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는 오규석 기장군수와 기장군 직원들이 대도시권광역교통계획에 노포~월평구간이 포함된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노선(부산노포~정관월평~양산덕계~울산무거~울산KTX역 구간)의 반영을 위해 대광위 및 국토부 등 관계부서를 수차례 방문해 요청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장군은 그간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유치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규석 군수와 기장군 직원들이 지난 2월 대광위 및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를 방문하는 등 지난 8년 동안 국회·기재부·국토부·한국연구개발원 등 관계 기관을 160여 차례에 걸쳐 직접 찾아다니며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유치에 총력을 쏟았다.
아울러 기장군은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과 기장지역 내 KTX이음 정차역 유치와도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KTX이음이란 현재 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의 우선 운행 중인 노선을 말하며, 2022년 말까지 울산 태화강역,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연결 예정이다.
이에 기장군은 KTX-이음 노선의 기장지역 통과지점(부전~태화강)에 현행 동해선 역사를 활용해 KTX-이음 정차역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기장군 KTX-이음 정차역과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이 유치되면 기장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기장선·정관선)-광역철도(동해선)-준고속철도(KTX-이음)’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장군은 현재 ‘KTX-이음 정차역 유치’ 및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규석 군수는 “세계적인 규모의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기장군 전역이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 4차 산업의 전진기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등 13개 산단의 집적 및 12만 인구의 신도시 조성으로 관내·외 철도이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원전사고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규모 교통수단이기도 하는 등 기장군 지역에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과 KTX 이음 정차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7만 6천 기장군민들과 함께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과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며 전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