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취임 후 첫 국회 방문…취임인사, 경제계 우려 전달할 듯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국회를 방문한다. 사진=일요신문 DB
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5월 13일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여야 지도부 등과도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인사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일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방은 지난 3월 상의 회장 취임 후 첫 국회 방문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국회 방문을 추진해 왔지만 재보궐선거와 여야 지도부 교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최근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단체장을 맡은 대기업 그룹 총수가 국회를 방문하는 건 1999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김우중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전임 대한상의 회장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임기 때 48번 국회를 찾았다.
최 회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취임 인사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계에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업계 우려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어느 정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재계는 정부가 입법 예고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 등으로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도 과잉처벌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한다. 현 정부 들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