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양면에서 압도했던 KGC의 우승, 제러드 설린저가 PO MVP
챔프전 최고의 활약 설린저와 문성곤. 사진=KBL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13시 4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에 84-74로 승리하였다. KGC는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통산 세 번째 별을 획득했다.
오늘 경기 역시 최고의 활약은 제러드 설린저였다. 42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의 압도적인 스텟으로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설린저는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중 55표를 얻어내며 챔프전 MVP에 올랐다.
KGC는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 제러드 설린저의 베스트5가 나왔다. KCC도 유현준, 이정현, 정창영, 송교창, 라건아로 맞섰다. 송교창과 라건아가 함께 더블팀 수비를 하며 설린저를 견제했지만 쉽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게 되었다. 문성곤의 리바운드 가담, 오세근의 나이를 잊은 골밑 득점, 이재도의 스틸, 전성현의 외곽포까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빛이 났다.
KCC는 송교창, 정창영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63-68 5점차까지 추격을 했으나 오늘 경기 수비 부담이 컸던 에이스 송교창이 일찍부터 파울을 적립하여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퇴장을 당하며 추격의 원동력을 잃었다. 라건아가 12점, 18리바운드로 4쿼터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였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챔프전 한 경기 역대 최다득점은 44점의 아티머스 맥클래리다. 43점의 크리스 윌리엄스와 리카르도 포웰이 공동 2위. 제러드 설린저의 42득점은 역대 4위의 기록이다. 오세근도 20점, 7리바운드, 3스틸이라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러드 설린저가 다음 시즌 KBL에서 뛰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다른 리그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으며 몸값이 올라 KBL에서 더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진 객원기자 sin6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