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맨유의 레스터전 패배, 맨시티 우승확정
다음 떠날것으로 보이는 아게로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 필포든. 사진=맨시티 페이스북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스터 시티에 패함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9-2019 시즌 리버풀에게 왕좌를 내주었으나 2시즌 만에 그 자리를 탈환했다. 맨시티 이번 우승은 EPL 출범 이후 5번째 우승이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이 자신의 감독 커리어 중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다 말했다. 본인과 선수뿐만 아니라 구단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로 인해 얻은 결과이며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5년 만에 3번의 EPL 우승을 기록됐다. 바르셀로나와 뮌헨 감독 시절까지 더하면 유럽 리그에서 12시즌 동안 무려 9번 리그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축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졌고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순위를 올리기 시작해 올해 3월까지 공식전 21연승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리그 8위에 머물렀던 적도 있었던 맨시티는 결국 선두로 도약해 2위와 승점 10점차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맨시티의 선수들이 훌륭한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필 포든의 영향력은 놀라웠다. 26경기를 출전한 필 포든은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고 매 중요한 경기마다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7-2018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벌써 3번째 우승 트로피다. 2000년생인 포든의 나이를 고려할 때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시티는 이미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을 꺾어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진출한 맨시티는 이제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리그 부담이 없어진 맨시티가 오는 5월 30일 오전 4시 첼시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용진 객원기자 sin6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