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아자르의 극적인 동점골, 우승 경쟁 이어간다
이날 두 골에 모두 관여한 토니 크로스. 사진 = 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 중인 레알에겐 가슴 아픈 결과이다. 5월 8일 바르샤와 ATM이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경기 승리 시 1위 탈환은 물론 남은 경기 승리를 통해 자력 우승도 가능했다. 승점 1점만을 챙긴 레알은 선두 ATM에 2점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단 감독의 용병술은 빛이 났다. 교체로 들어 간 선수들이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후반 22분 모드리치와 교체 투입된 아센시오가 크로스의 도움을 받아 투입 1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2번째 골은 행운의 골이었으나, 비니시우스와 교체 투입된 아자르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94분 추가시간 크로스의 중거리 슛이 아자르의 발에 맞고 골문을 통과했다. 멋진 골은 아니였으나 1월 이후 오랜만에 터진 반가운 아자르의 골이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패배 후 태도 논란이 있던 아자르에겐 팀의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귀중한 골이다.
우승 경쟁을 포기하지 않았던 4위 세비야는 전반 22분 페르난도의 선제골, 후반 33분 밀리탕의 핸드볼로 주어진 페널티킥을 라키티치가 골로 연결하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이번 무승부로 우승 경쟁에선 사실상 낙오되었다.
이로써 라리가 우승 경쟁은 3파전이 되었다. 승점 77로 1위를 달리고 있는 ATM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위 레알과 3위 바르샤의 승점이 모두 75로 한 경기만으로도 선두가 바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리그 경기는 3경기. 5월 24일 오전 1시 함께 치러지는 최종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진 객원기자 sin6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