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 국민의힘 복당 신청 반대파 저격…하 “홍 의원이 막말로 망가뜨린 자유한국당 아냐”
국민의힘 복당 신청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월 16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 “비열한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6년간 아무 계파에 속하지 않고, 이 아사리판에서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2선, 원내대표, 당 대표 2번, 대통령 후보를 할 수 있던 것은 바로 당당함에 있다”며 “비열한 정치를 하지 말고 당당히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뻐꾸기는 다 성장하고 나면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면서 “당을 배신하고 3년 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과연 26년 동안 당을 지킨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나”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이른바 ‘유승민계’ 중심의 ‘복당파’를 뻐꾸기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자신의 복당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과거 홍 의원이 막말 퍼레이드로 망가뜨린 자유한국당이 아니다”며 “홍 의원 혼자 시대가 바뀐지 모르고 ‘도로 한국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당 쇄신과 정권교체 기회에 고춧가루를 뿌리지 말라”고 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