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전사자 복수” 오락가락
사건을 담당한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11월경 충청도 소재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코란도 승용차를 시승하겠다는 핑계로 차량을 빌려 탄 후 곧장 서울로 향했다. 심지어 A 씨는 무면허 상태였다. 청와대에 도착한 그는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청와대로 돌진하려다 바리케이드를 박고 멈춰서야 했다.
1월 13일 기자와 만난 사건담당 형사는 “A 씨는 조사과정에서 살아 있는 해병대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다”며 “신상조회를 한 결과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담당 형사는 “청와대 인근에선 예전부터 종각에 있는 종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정신질환자들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침입을 시도하는 등 크고 작은 유사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초범인 데다 정신질환자인 점이 감안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손지원 기자 snorkl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