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백신접종자 일상회복 지원방안 발표 “6월엔 1차 접종자 직계가족모임 제한 제외”
김부겸 국무총리는 5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 효과를 체감하시도록 하겠다”며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1단계로 6월 1일부터 1회 접종을 맞은 사람의 경우 현재 8명으로 돼있는 직계가족 모임 시 인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로당과 복지관에서의 모임과 활동도 제약이 줄어든다.
2단계로 7월부터 1차 접종만는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이나 정규 종교활동시 인원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현재 교회와 성당, 사찰 등의 대면 종교활동 가능 인원은 수도권의 경우 좌석 수의 20%, 비수도권은 30%인데, 이러한 규제에서 1차 접종자는 배제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국민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말 이후에는 방역기준을 전면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집단면역이 달성되는 시점에서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완화도 검토할 예정으로 전했다.
김부겸 총리는 “정부는 오늘 발표하는 대책에 더해,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그때 그때 시행해나가겠다”며 “민간 부문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적극 실행해주신다면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이 27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하지만 아직 예약률은 60% 수준”이라며 “60세 이상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90% 가까이 됐고, 접종 이후 감염됐더라도 사망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백신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은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주변 이웃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주저함 없이 접종을 예약해주시고, 일상회복을 향한 희망에 여정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방역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었고, 유흥업소, 목욕탕,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면 고비는 다시 찾아온다. 각 지자체는 현장상황에 맞춰 필요한 방역조치를 시행해주시고,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도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