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근대건축물 활용방안 찾는다
기장군은 지난 2월부터 근대건축물 2곳에 대한 조사 용역을 시행하여 최근 용역을 완료했다.
기장 서부리 근대가옥과 동해남부선 구 좌천역사(驛舍)를 대상으로 한 이번 근대건축물 조사는 동명대학교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홍기 교수)에 의뢰해 시행했으며, 조사에는 건축물의 현황조사, 건축학·역사적 가치분석, 보존 및 활용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장소로도 활용된 바 있는 기장읍성 내 서부리 근대가옥은 전통적인 한국의 주거 양식이 근대적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근대가옥으로서 역사적, 건축적, 주거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 좌천역사는 1930년대에 건축되어 그 사이 몇 차례 증축과 보수가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좌천역을 통해 동해안의 풍부한 해산물과 목재, 일광광산의 광물자원을 반출시켰던 식민지 자원 수탈의 뼈아픈 역사적 현장이자 해방이후에는 서민의 애환과 추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근대문화유산이다.
기장군은 한 때 철거까지 검토됐던 옛 좌천역사를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매입하기로 협의했으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장군은 이번 근대건축물 조사 용역 결과를 반영해 근대건축물의 보존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문화재청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예정으로, 향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기장 서부리 근대가옥은 공연장 및 근대한옥 체험 코스로 활용하는 방안과 구 좌천역사는 대합실과 역무실을 정비하여 전시시설 및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의 근대문화유산을 보존 정비해 다음세대들을 위한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동해선 기장역 및 좌천역 일원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광신도시 저류지 25억원 투입…자연·문화·휴식 공원으로 조성
기장군은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에서 총사업비 25억원을 확보해 일광신도시 내 저류지 2개소(일광면 삼성리 895, 857)에 도심 속 군민들을 위한 자연·문화·휴식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일광신도시 내 저류지 2개소는 홍수 등에 대비해 물을 일시 저류하는 곳으로 지난 2021년 2월 8일 부산도시공사로부터 이관받았다.
방재시설로서 본래의 기능은 다하고 있으나,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 지시에 따라 평상시에도 이 공간을 군민들을 위한 도심 속 자연·문화·휴식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4일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에서 총사업비 25억원을 확보하고 일광신도시 저류지 2개소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우선 8억원을 투입해 습식 저류지를 건식화하고 저류지 바닥의 일부를 복토한 후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천연잔디 광장을 조성하고 그늘나무를 심어 군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7억원을 들여 저류지 사면에는 장미 학습원을 만들고, 순환데크 산책로, 경관 조명, 체험학습공간 등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류지 공원 2곳의 천연잔디 광장을 공연장이 부족한 일광신도시 내 야외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민들은 도심 속 저류지 공원에서 자연을 느끼고, 공연도 감상하며, 일상에서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은 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9일 예비비 4천1백만원을 투입해 저류지 2개소의 건식화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가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따라서 올해 연말에는 군민들이 편안하게 저류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일광신도시 내 저류지 2곳을 방재시설 기능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문화·휴식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광신도시 내 저류지 2곳 공원화 사업을 통해 군민들께 체험학습과 힐링 공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성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 속 공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관 구목정 저류지 공원 못지않게 명품공원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2년도 어촌뉴딜300사업 공모 신청 준비 척척
기장군은 2022년도 ‘어촌뉴딜300사업’ 공모 신청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기장읍 동암항이 지난 2019년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현재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2년 추가 사업 대상지로 일광면 중동항(문동권역)을 공모 신청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낙후된 어촌·어항을 현대화하고 어촌 특화개발을 통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정부의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중 하나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지난 2019년 70개소를 시작으로 2020년 120개소, 2021년 60개소 등 현재까지 총 250개소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사업지는 올해 9월 공모를 접수해 종합평가를 거쳐 12월 최종 50개소를 신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지난 21일 해수부에서 개최한 2022년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 선정계획에 대한 공청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파악하고,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일광면 중동항을 추가 사업지로 공모 신청하기 위해 예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사업 계획을 준비해 일광면 중동항이 2022년 정부 사업 대상지로 선정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향후 추진될 해수부의 어촌어항 재생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포스트 뉴딜’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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