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도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당사자인 조국은 이미 사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과하거나 당의 입장을 밝힌다면 사과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 공무원 신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재판을 받는 사건 내용을 보더라도 10여 년 전 민간인 시절 벌였던 일이기 때문에 당이 대신 나서서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주체로서 적절한가라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 장관으로 집권 여당과 무관한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당사자가 사과해야 하는 사안인데, 조 전 장관은 이미 수차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점을 글이나 인터뷰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것을 사과한다고 해서 그 프레임에서 안 빠질 것인가”라며 “지난번에 초선 의원 5명이 조국 전 장관 사건을 사과했지만 언론에서 그걸 진솔한 사과로 받아들였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며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프레임에 빠져선 안 된다면서 프레임에 빠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