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정치인들 왜 조국에게 미안한가” 반문
6월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소셜미디어에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이 얼마 전 발간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변형한 것으로 보였다.
원 지사는 “자신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사과했는데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조국은 표창장 위조를 알린 최초 정보제공자가 누군지 묻는데 그게 그렇게 궁금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은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 지사는 “조국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당 정치인들에게는 뭐가 미안한지 묻고 싶다”면서 “오히려 그(조국)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 시절 조국은 죽창가 운운하며 반일 감정을 선동했고, 선을 넘었다”면서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뒤 청문회에 나와서 보이는 모습을 보며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서울대 교수라면 아들에게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 인턴을 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가족이 운영하고 자신이 이사인 학원에서 저지른 비리들은 명백한 범죄”라고 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