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82년 TV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의 주제가를 부른 어린이 가수 이혜민이 최근 디지털 싱글앨범 ‘사랑이란’(작사 김덕희 작곡 김덕희)을 들고 가요계에 복귀했다. 동명의 노래는 미디엄 템포의 마이너 발라드곡으로 사랑에 빠진 느낌을 절절한 가사와 잔잔한 선율에 담았다.
이혜민은 이 노래에 대해 “따라 부르기 좋은 멜로디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노랫말이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동안 학원에서 노래를 가르치는 강사로 일했다. 이런 그를 다시 무대에 세운 것은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해 학원들이 문을 닫아 강사로 활동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음반을 낼 기회가 생겨 다시 가수로 노래하게 됐어요.”
이번 싱글앨범에는 지난해 발표한 음원 ‘고비’와 어릴 적 그의 목소리가 담긴 ‘미래소년 코난’도 수록됐다. 어릴 적 얼굴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그는 어린 시절 청아한 음색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와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귀를 사로잡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혜민은 어린 시절 TBC 동양방송과 KBS 어린이합창단 출신. 당시 깨끗한 음색과 쭉쭉 뻗는 가창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 덕에 ‘은하철도 999’ 같은 TV 만화의 주제곡과 크리스마스 캐럴로 인기를 모았다.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 꼬마 숙녀 ‘뽀숙이’로 출연해 ‘뽀미 언니’ 왕영은과 호흡을 맞췄으며 1980년대를 풍미한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도 출연한 바 있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0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