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제66회 현충일인 6일 현충탑 자율 분향소에서 참배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시장은 이날 자율 분향소에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위해 헌화와 분향을 하고 현충탑 옆에 위치한 6.25 참전 유공자 용사탑과 해병대 전첩비로 이동해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참전 용사의 넋을 위로했다.
조 시장은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6.25 전쟁에서 비롯된 슬픈 이야기 '개판 오분전'이란 말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는 글을 올렸다.
조 시장은 '개판오분전'과 관련, "이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수 있지만, 사실은 개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말은 어원이 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고픈 사람들의 순간적인 무질서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 들이 부산으로 몰려 들었을 때의 일이었다. 지금의 부산 국제 시장근처가 피난민들의 집결소가 됐다. 그 당시에 그곳에는 피난민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했다. 그 급식소에서 밥솥뚜껑을 열기 5분 전에 '개판오분전 (開飯五分前)'이라고 외쳐대며 배식 개시 5분전임을 알려주었다"며 "그와 동시에 수 많은 사람들이 배식 순서를 먼저 차지하려고 하다보니 일시적인 소란과 무질서가 일어났고 이를 일컬어 '개판오분전'이라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어로는 '식사 시작'이 '카이판(開飯)' 인데 이를 인용한 것으로 추측을 하기도 한다. 이런 사연으로 '개판 오분전'이란...행사를 시작하기 5분전의 소란과 무질서를 표현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우리가 무질서를 비난하는 비속어로 사용하는 이말의 어원에는 이러한 쓰라림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개판오분전'이 갖는 의미를 깊이 새겨보며...국가가 잘못되면..!! 힘없는 국민들이 가장 처절한 희생과 고통을 겪었던
역사의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는 과거에 경험했던 '개판오분전'과 같은 쓰라린 아픔을 겪지않도록 우리 스스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0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