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LINC+사업단-신현농협 MOU 체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링크플러스(LINC+)사업단(단장 강상수)은 6월 8일 신현농협 회의실에서 신현농협(조합장 박현철)과 산학협력 및 기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상수 단장과 박현철 조합장을 비롯해 경상국립대 LINC+사업단 강창민 교수, 이록 교수, 김상철 교수와 신현농협 양창관 상임이사, 윤용문 상임감사, 윤일성 총무상무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상호협력과 협업을 통해 기업지원과 지역인재 양성, 지역사회 공헌 등에 힘쓰기로 하고 ▲채용 약정형 인턴 과정(현장실습) 협력 ▲임직원의 업무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상호 협력 ▲경남 6차산업의 혁신성장 지원 및 산·학·민·관 네트워크 구축 협업 ▲바이오 스마트팜 관련 기술지도 및 산·학·민·관 네트워크 구축 협업 등을 약속했다.
신현농협 박현철 조합장은 “경상국립대와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신협농협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상수 LINC+사업단장은 “양 기관 간의 공동사업 발굴과 지역인재 육성에 경상국립대 LINC+사업단이 함께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자 화백 생애·작품 활용 방안 다룬 학술논문 최초로 나와
그동안 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진주 출신 한국 추상화가 1세대인 이성자 화백의 생애와 작품 활용 방안을 다룬 학술논문이 처음으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나왔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인문도시사업 외래교수인 안영숙 박사는 ‘결혼이주여성의 동기부여와 콘텐츠 개발 필요성 제언: 화가 이성자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글로벌문화콘텐츠’ (제47호, 2021년 5월)에 발표했다.
안영숙 박사는 그동안 경남의 문화사를 인문사, 예술사, 생활사로 분류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기 위해 각각의 영역에 맞게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경남지역 예술사의 한 영역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경남지역 출신 화가들의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이성자의 생애를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 중 일부인 ‘초월’과 ‘일무(一無)’를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노력하면서 레비나스의 타자철학과 파르메니데스의 ‘일자(一者)’와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인간 본연의 자세를 그의 작품에서 찾고자 했다.
그 결과 주로 정책적인 문제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논의가 보다 근원적인 것에서 출발할 것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이성자를 모델로 제시했다.
이성자는 1918년 출생해 1951년 프랑스로 떠나 그곳에서 처음으로 미술 기법을 배웠고 화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프랑스에서는 동양에서 온 낯선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할 고충도 많았다.
당시 대부분의 화가들은 국내에서 미술 기법을 배우고 화가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과정이었는데 이러한 그의 환경은 오히려 국내 화가들에게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는 하나의 원인이 됐다.
한국에서 미술을 배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들은 프랑스에서 대외적인 행사를 치를 때 자신들은 ‘화백’이라 칭하면서 이미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이성자에게는 ‘마담’이라고 부르면서 한국 화단에서 소외시켰다.
그녀는 이러한 한국 화단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으나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이성자는 정착하고자 했던 프랑스에서도,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조국에서도 언어적 차별, 문화적 차별을 겪어야 했다.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정서를 알 수 있는 이성자의 이러한 회고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사회에 정착하고자 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것과 공통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성자가 프랑스에 정착할 때까지 불합리한 차별과 개인적인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은 현재 한국사회에 정착해야 할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성자를 결혼이주여성들이 당당한 한국 국민으로 삶을 영위하는 데 롤모델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본 이유다.
이성자를 ‘결혼이주여성들의 제2의 행복한 삶 추구 롤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첫째 한국인들에게 직접적인 차별을 겪는 것과 다르지 않은 점, 둘째 여성이라는 공통분모와 모국을 떠났다는 공통점, 셋째 모국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점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성자의 생애와 작품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이성자가 30대 이후에 고국을 떠났다는 점, 프랑스어를 구사할 줄 몰랐다는 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붓을 잡고 그림을 배워 화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는 점 등이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총체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꿈을 실현하는 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내외적 갈등을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화가 이성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롤모델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봤다.
안영숙 박사는 결혼이주여성들도 결혼비이주여성들과 동등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영숙 박사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동기부여를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문화예술 향유를 제시하고 이성자의 생애와 작품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그들이 누려온 것들을 억압하면서 다른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을 통해 이것을 예방하자는 주장이다.
결혼이주여성들처럼 자신의 나라를 떠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환경적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교감 지점이 있고, 언어 장벽으로 인해 겪는 고통이나 결혼 적령기와 결혼으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다면 화가 이성자의 모든 것은 결혼이주여성 중심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다.
특히 이성자의 철학적 사유인 ‘초월’을 통해 위와 아래, 남과 여, 선진국과 후진국, 백인과 유색인종, 유럽과 아시아 등의 분리된 인식을 부정했다는 점에서 철학적 메타포가 있다고 봤다.
이러한 분리된 사고가 차별을 양산한다고 보았던 것이 이성자 화백이고 작품 ‘은하수’를 통해 이것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보고 결혼이주여성들의 동기부여 프로그램에 도입할 것을 제시했다.
실제로 논문에서는 이성자의 작품 11점을 철학적 관점과 문화콘텐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직접 분석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활용 방안까지 마련했으며 결혼이주여성들이 동기부여 과정에서 어떤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있다.
이성자 작품에 대한 시대 구분은 구상시대-추상시대-여성과 대지시대-중복시대-도시시대-음과 양, 초월시대-자연시대-대척지의 시대-우주시대로 나뉘는데, 안 박사는 주로 초기를 중심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다뤘다.
안영숙 박사는 “결혼이주여성들도 사회적 공공재를 자유롭게 누릴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방법으로 예술체험을 통한 동기부여 역시 이것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비고츠키의 ‘사회 안에서의 정신’과 관련된 논의들을 토대로 삼고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이성자의 삶과 활동을 콘텐츠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안영숙 박사는 “문화의 가치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할 때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강단학문이나 이론적 논의 대상으로 문화예술인들을 다루어 왔던 기존의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안영숙 박사는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레비나스의 윤리학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와 인권센터 간 MOU 체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인권센터(센터장 최소영)는 대학 내 인권신장과 인권의식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6월 10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 인권센터(센터장 조소영)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양 대학 인권센터는 협약서에서 △인권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 △인권 및 성평등 교육·상담 프로그램 개발 및 개설 △인권 침해 및 성평등 사건 처리와 관련하여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항 △양 센터의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교류협력 △기타 양 센터의 발전과 우호증진 등에 대해 상호 지원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최소영 인권센터장은 “앞으로도 성폭력 등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 등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 우리 지역민의 인권을 증진하고, 인권 침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인권센터는 구성원 담당 부서별로 관리되던 인권사무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구성원의 인권보호는 물론 지역사회 인권 허브로서 공헌하는 역할을 통하여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는 2020년 6월 2일 인권센터를 개소해 교내에 산재한 인권 관련 업무와 공간을 통합하고, 구성원들에게 일괄 인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인권 신장을 위해 다른 대학·기관·단체 등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추구해 온 가치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영숙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진주 출신 이성자 화백의 생애와 작품의 가치를 조명하고 그것을 콘텐츠화해 결혼이주여성들의 동기부여에 적용하고자 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