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여름휴가는 괌·사이판으로?’ 운항 재개 준비하는 항공사들

괌·사이판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접종자 격리 면제, 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 등 노선 운항 계획…트래블 버블 체결 전 여객 선제적 확보

[일요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행업이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늘어서 있는 항공기. 사진=일요신문D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7월 24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2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신청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 괌과 사이판을, 에어부산은 9월 괌 노선을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항공운임과 운항일자는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바 있는 제주항공은 이후 운항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만간 주1회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자의 해외여행 이후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경우 괌과 사이판에서 격리가 면제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당장 여행객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간 입국자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이 아직 체결 전이지만, 체결을 통해 백신 접종 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괌과 사이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우선 운항을 재개해 협정 체결 이후 늘어날 여객을 선제적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