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권익위에 요청서 한 장만 달랑 제출, 조사받을 생각 있나 의문” “전수조사 동의도 거짓인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6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권익위에 제출한 부동산 전수조사 요청 서류에는 요청서 달랑 1장 밖에 없었다”며 “직계존비속뿐 아니라 본인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건지, 요청만 하고 조사받을 생각은 없는 건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지난 6월 11일 권익위에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투기 관련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를 요청한다는 공문 한 장만 있고 조사에 필요한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활용 동의서 없이는 권익위가 조사하는 게 불가능하다.
민주당의 경우 174명 국회의원과 그 직계존비속 816명의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제공한 바 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권익위가 17일까지 의원은 물론 직계존비속 개인정보이용 동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니 이에 응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일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지난 3월 이미 102명 의원 전원의 전수조사 동의를 받았다고 했는데, 이것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원내대책회의 후 “국민의힘이 부동산 전수조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회의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말 쇄신하려고 한다면, 다른 당들이 했던 것처럼 빠르게 전수조사를 받겠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의뢰한 부동산투기 의혹 전수조사와 관련해 “직무회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직무회피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