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미디어의 고소, 멤버들 입장 발표 이후 다시 입 열어…“멤버들에 대한 비난·악플 멈춰달라”
18일 이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제 근황을 짧게 말씀 드리면, 고소를 당한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어서 저희 가족 모두 동생 고소건 대응에 집중하고 있었다"라며 "그리고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지만, 보도를 통해 저도 고소 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앞으로는 제 고소건 대응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인 17일 이현주의 전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이 괴롭힘 폭로자인 이현주의 고등학교 동기를 고소했다가 불송치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 해당 인물에게 '허위사실'을 전달해 유포하도록 했다는 당사자인 이현주를 고소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현주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현재까지 잘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됐다"라며 "아시다시피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비난이나 악플이 당사자에게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저는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서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든다. 저는 제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 본다"고 덧붙였다.
이현주의 입장 발표에 앞서서는 에이프릴의 멤버 이나은, 이진솔, 김채원이 각각 공식입장을 냈다. 이나은은 친언니가 데뷔 당시 이나은이 작성한 일기장을, 이진솔은 이현주로부터 받은 자필 편지를 함께 공개하며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채원은 이제까지 이현주 측이 주장한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가 밝힌 입장 중에서 이현주의 불성실한 태도로 발생한 사건의 일시를 헷갈려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거나, 이현주를 가리켜 "나한테 폭행 당했다는 증거를 먼저 올려주면 고마울 것 같다"며 도발하면서 대중들의 여론을 싸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