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마약·탈세” 허위사실·모욕 도 넘었다…법무법인 태평양 선임해 전격 법적 대응
21일 한예슬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태평양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한예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은 이어 "한예슬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예슬이 직접 밝힌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입장문을 통해 한예슬은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 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돼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김용호가 언급한 그의 10살 연하 남자친구가 한예슬 소유 사업체의 직원으로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예슬의 차량이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음에도 남자친구가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과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법인 명의로 구입했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라고 일축했다. 보안이 유지돼야 할 계약서들의 유출 경위는 법정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예슬은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 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걸 그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다"며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라며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받아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쿨'한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는 한예슬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저의 현재 남자 친구는, 제가 사업하는 사업체의 직원이 맞습니다.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입니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입니다.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한예슬로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의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지 않을 수 있도록, 기자님들과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로서 믿어주신 감사한 사랑에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약속 전합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