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 코로나19 밀접 접촉자 분류 자가격리…미국명 ‘행크 콩거’ 최현 수석코치가 1군 8경기 이끌어
롯데는 6월 29일 "서튼 감독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주간 최현 수석 겸 배터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의 아내와 자녀 2명은 남편과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6월 14일 한국에 도착했다. 입국 당시 받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2주간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에서 두 자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해당 내용 확인 후 보건소와 KBO의 지침에 따라 즉시 서튼 감독의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 당국 방침에 따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7월 8일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리는 LG전부터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된다. 다행히 부산 홈경기라 이동거리가 멀지 않다.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앉게 된 최현 코치는 본명이 행크 콩거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1990년 김진영 롯데 감독의 대행을 맡았던 일본 출신 도위창(일본 이름 도이 쇼스케) 코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대행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33세에 프로야구 1군 8경기를 이끌게 돼 역대 최연소 감독대행으로도 기록됐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감독 경력이 없는 최 코치는 "매일 서튼 감독과 게임 플랜을 상의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수석코치 역할을 하면서 서튼 감독님에게 경기 흐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지금까지 서튼 감독님이 해온 방식과 루틴 그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은 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