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재입찰 놓고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업체 밀어주는 배임”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2일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대우건설 매각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주관사 선정 25일 만에 본입찰 강행이라는 비상식적 행보를 자행하고, 본입찰에는 예상대로 DS네트웍스컨소시엄과 중흥건설 두 개 업체만 참여해 처음부터 ‘짜고 치는 판’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입찰 7일 만에 재입찰이 진행된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노조는 “이런 상식 밖의 결정이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특혜 매각의 모습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산업은행이 밀실·특혜·짬짜미 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노조와 협의기구를 구성한 뒤 새로운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