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4,215억 원 민간투자 유치
지난 2004년 조성한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는 명승 제2호인 거제 해금강,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 천혜의 명소가 인접해 있는 지역이지만, 16차례의 공개입찰에서 각종 규제와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팔리지 않아 거제시의 매물단지로 전락한 곳이다.
하지만 팔리지 못하는 문제점을 간파한 변광용 시장은 취임 후 전 시장들이 하지 못한 해금강 집단시설지구를 매각하기 위해 2018년 10월 해금강 부지 매각 전담부서를 새로 지정하고,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변 시장은 2019년 7월 개최된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에서 민간투자 촉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용도지역상 건폐율과 용적률 상향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천명했다.
변시장의 약속을 믿고 지난해 1월 민간사업자인 해금강(주)(대표 박재복)는 해금강 휴양시설 조성용지에 대해 140억 원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해금강(주)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약 421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층 이하의 관광숙박시설 387실과 휴양·관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거제해금강이라는 독보적인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대표 관광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거제시는 올해 건축허가 등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 경에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해금강 마을 주민 A씨는 “거제시의 적극적인 행정추진으로 민간투자가 성공한 만큼 남부권 체류형 관광시설이 조속히 조성돼 거제관광의 요충지였던 거제해금강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등 광역교통망 구축은 거제의 미래비전과 투자환경의 대전환점이 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표류하던 숙원사업이 성사된 만큼 시민과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관광휴양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