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정당 경선 개입 역선택 유도, 공직선거법도 제한”…김재원 최고위원 “역선택 효과 미미하다 자신하지 않았나”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7월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의 지도부 구성원이 타당의 당내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하며, 자당 지지자들의 집단적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정치 수준과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 작태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밝혔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민선거인단 모집 신청 완료 인증샷을 올리며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 적었다.
특히 “7월 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모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야권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경선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이소영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비민주적 행태는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관계자가 당시 자유한국당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에 대한 거짓 응답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일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정당의 당내 경선에 개입하고 거짓과 역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서도 제한하고 있는 위법하고 부당한 행태”라며 “민의를 흩트려 대통령 선거의 민주적 선택과정을 교란하고, 상대 당 후보 선발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행위를 민주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가 이런 구태정치로의 회귀인가”라며 “부당, 계략, 구태의 정치로 되돌아가는 제1야당의 모습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이재명 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도 이날 김 최고위원의 역선택 독려에 대해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에 참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재차 글을 올려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그대들이 가만있는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인단이 돼 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선거인단이 될 수 있다며 200만 명이 투표할 거라며 선전하지 않았나”라며 “역선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자신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