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만·보수 유튜버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가입 독려…김재원 최고위원 ‘선거인단 인증’에 “구태정치 본색 안 달라져” 비판
이재명 지사 측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7월 11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보수야권에서 반민주주의적인 ‘역선택’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서는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가입독려 글이 올라왔다. 이재명 지사가 예비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못하게 하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를 역선택하도록 부추기는 글이다. 이어 보수 성향 유튜버들도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신청 완료 인증샷을 공개하며 논란을 부추겼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고 전했다.
이에 정진욱 부대변인은 “김재원의 거듭되는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지지자들이 상대당 후보에 대한 역선택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는 사태와 SNS, 유튜브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역선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선택은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며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에 참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제20대 대통령선거 1차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한다.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선거인단 모집에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약 72만여 명이 등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