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에어컨을 연결한 멀티 콘센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거주자가 소화기로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김해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6분경 화목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로 119가 출동했다.
거주자가 119 신고 후 집 안을 확인해보니 에어컨 뒤편에서 화염이 보이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거주자는 침착하게 집 안에 구비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자칫하면 주변으로 화재가 크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평소 소화기를 구비해두고 이를 적절히 활용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화재는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에어컨과 연결된 3구 멀티 콘센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멀티 콘센트의 허용 전류보다 에어컨의 전류가 높아 과부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다.
에어컨처럼 전기 용량이 큰 가전제품은 가능한 멀티 콘센트 사용 없이 단독으로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며, 부득이 하게 사용해야할 경우에는 고용량 멀티 콘센트를 구비해야 한다.
주태돈 김해동부소방서장은 “여름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에어컨과 관련된 화재가 잦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에어컨 가동 전에 반드시 제조사 매뉴얼을 확인해 안전수칙을 준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3 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