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톡옵션 300만 주 중 58% 임원 10명에…케이뱅크 “향후 성과보상 마련될 것”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서호성 은행장은 90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바 있다. 올해 부여된 스톡옵션 300만 주 가운데 총 175만 주(58.3%)가 서 대표를 포함한 임원에 부여된 셈이다. 반면 직원들은 한 명당 평균 4000주를 부여 받게 됐다.
더욱이 지난 2월 취임한 서 행장과 지난 3월 선임된 이 사내이사를 비롯해 이번에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임원 대부분은 올해 케이뱅크에 합류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소수 임원에게 스톡옵션이 집중된 데에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케이뱅크 직원은 직장인 익명 어플 블라인드 게시글을 통해 “힘든 시절의 케이뱅크를 버틴 것은 이제 막 합류한 임원들이 아닌 직원들”이라며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처럼 말장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직원은 “임원들이 모두 새롭게 합류했으니 직원들을 근속 연수로 나눠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거의 전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며 “최대한 많은 직원에게 보상이 돌아가도록 나눠 갖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톡옵션은) 성과보상 목적도 있지만 동기부여에 중점을 둔 조치였다”며 “향후에도 여러 성과보상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