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3.5%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대폭 기록
한국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3.5% 증가하며 12년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정부소비도 3.9% 증가하며 성장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와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5% 감소했고, 수출은 자동차·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늘었으나 1분기 증가율(6.1%)을 크게 하회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운수업과 문화·기타서비스업이 각각 9.3%, 7.5%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과 부동산업은 각각 1.5%,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3.2%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이 줄어 1.2% 감소했고,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4% 줄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13.6% 줄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이 줄어 3.5%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하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7%)을 밑돌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경제가 정부 및 주요 전망기관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금년 4% 이상 성장 경로를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노력에 집중하면서 피해 구제와 함께 상반기까지의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